데일리 실시간 검색어8 파이프 라인 우화, 현실이 되다 맞교환은 답이 없다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먼저 해보려 한다. 십여 년 전, 국제물류학 전공이었던 나는 군 제대 직후 대문호를 꿈꾸며 ‘취업 준비생들의 무덤’이라는 국어국문학과로 전과했다. 그 순간부터 서른에 이르기까지 내 인생의 돈벌이는 아르바이트 아니면 프리랜서였다. 글을 쓰든, 택배 상자를 나르든, 학원에서 강의를 하든, 나는 시간과 노동을 돈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그러다 서른을 넘기며 나도 뒤늦게 직장인이 되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법한 회사에 운 좋게도 글 쓰는 직무로 입사했다. 나름 산전수전 겪은 후라 신입사원의 포부나 회사에 대한 자긍심 따위는 없었지만 기분 좋은 안정감만은 부정할 수 없었다. 나도 직장인이다.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고 4대 보험을 회사에서 납부해준다. 정해.. 2022. 5. 24.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