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 <요리는 감이여> - 단위 없는 사랑 한 가정에서 요리 담당이 정해지는 건 실력보다는 시간, 시간보다는 의욕에 달린 거라는 생각한다. 한때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에서 근무했던 아내는 파스타와 피자는 물론 잡채와 몇몇 밑반찬을 기가 막히게 잘 만들지만, 집에서 주로 요리를 하는 건 나다. 실력은 아내가 나아도 시간은 내가 더 많고, 요리를 해보겠다는 의욕도 내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만든 음식을 아내가 맛있게 먹을 때, 정말 이 맛에 요리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뿌듯하다. 물론 나의 요리 경력이라고 해봤자 비공인 자취 짬밥뿐이다. 라면으로 시작해 찌개류를 하나씩 섭렵하고 이런저런 볶음 요리도 만들어 먹다 보니 할 줄 아는 것들이 꽤 늘었다. 여느 일처럼 요리도 섬세하게 파고들면 밑도 끝도 없겠지만 간이나 맞추자는 마음으로.. 2022. 5. 16. 이전 1 ··· 64 65 66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