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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의 맞춤법 공부

전직 국어강사의 맞춤법 공부) 가늠하다 vs 가름하다 vs 갈음하다, 셋 다 맞다고?

by 김바트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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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어강사,
지금도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는
바트입니다. :-]
 
[바트의 맞춤법 공부] 카테고리를 기획한 뒤로
하나씩 포스팅하다 보니..
맞춤법이 '맞다, 틀리다' 보다는
'다 맞다고?' 콘셉트로 흘러가는 듯하네요.

 
물론, 아예 잘못 쓰는 단어도 있어요.
예를 들면 '몇일' 이라는 단어는 아예 없거든요.
'며칠'이라고만 써야 바른 맞춤법, 표기법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이렇게 써야 하나, 저렇게 써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맞춤법 중 많은 사례가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다 맞다고?' 콘셉트로 
포스팅해 볼 계획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늠하다 / 가름하다 / 갈음하다
3개 단어를 알아볼 거예요!

1) 가늠하다 : 헤아려보다, 짐작하다, 예측해 보다 

[가늠하다]는
[가늠]이라는 명사에서 파생된 '동사'입니다.
[가늠]의 뜻은 아래와 같아요.

가늠 (명사)
- 목표나 기준, 또는 목표나 기준에 부합하는지 헤아려 봄.
-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림.

 
그렇다면, [가늠]의 동사형인 [가늠하다] 또한
원래 명사의 뜻을 이어받겠죠?

가늠하다 (동사)
- 목표나 기준에 부합하는지 헤아려 보다.
- 사물을 어립잡아 헤아리다.

 
그래서 [가늠하다]는 이렇게 쓸 수 있어요!

가늠하다 예문
- 총구를 겨누며 목표물과의 거리를 가늠했다.
- 밤하늘의 별이 실제로는 얼마나 큰 지 가늠해 볼 수 있겠니?

 

2) 가름하다 : 나누다, 나누어 정하다

[가름하다] 또한
[가름]이라는 명사에서 파생된 '동사'예요.
[가름]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름 (명사)
- 쪼개어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
- 승부나 등수를 정하는 일

 
그럼 자연스럽게
[가름하다]의 뜻도 유추할 수 있겠죠?

가름하다 (동사)
-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

 
이어서 [가름하다]의 예문도 볼까요?

가름하다 (예문)
- 사람을 외모만 보고 가름해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해.
- 이번 경기에서 승패를 가름할 요소는, 선수들의 의지라고 봐.

 

3) 갈음하다 : 교체하다, 대체하다.

[갈음하다] 역시
[갈음]이라는 명사에서 파생된 '동사'입니다.

[갈음]의 뜻은 아래와 같아요.

갈음 (명사)
-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
- 일한 뒤, 외출 시 갈아입는 옷.

 
2개의 서로 다른 뜻 중에서도,
[갈음하다]는 첫 번째 뜻이 파생된 단어인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뜻이 된답니다.

갈음하다 (동사)
-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

 
[갈음하다]의 예문도 확인해 보시죠

갈음하다 (예문)
- 소개가 너무 길어지는 듯해서, 명함으로 제 소개를 갈음합니다.
- 소금, 후추로 화폐를 갈음하던 시대가 있었지.

 
끝내기 전에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갈음하다]는 [가늠하다]와 [가름하다]에 비해선
왠지 한자어일 것 같지만.. 이 역시도 순우리말입니다.
 
바꾸다, 교체하다라는 뜻을 지닌 더 쉬운 동사인
[갈다]의 어간 '갈-'에 
명사형 접미사 '-음'이 붙어서 
[갈음]이 된 이후에,
동사형 접미사 '-하다'가 부어서
다시 [갈음하다]가 되었다는 사실!
 
사실 국어전공자 입장에선
[갈다]라는 더 경제적이고 쉽고,
거의 유사한 의미의 동사가 있는데,
명사형 파생, 동사형 파생을 거쳐서
[갈음하다]라는 단어가 또 생겨난 과정이
흥미롭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면.. 하나도 흥미로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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