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전직 국어강사의 맞춤법 공부'입니다.
그동안 '둘 다 맞다고?', '셋 다 맞다고?' 시리즈를 꽤 이어왔는데요,
오늘은 안타깝게도 '하나만 맞는' 맞춤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고, 심지어 '틀린 맞춤법'을 끝까지 고집하는 분들도 많은
논란의 맞춤법...갑티슈, 곽티슈, 각티슈..!
얼핏 보면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올바른 맞춤법은 딱 하나!인데요.
우선 갑, 곽, 각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자고요.
1) 갑 vs 곽 vs 각
갑(匣) | 1.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 2. 작은 물건을 [1.]에 담아 분량을 세는 단위 3. 공예 형체가 완성된 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 |
곽(槨) | 1. 널을 넣기 위해 따로 짜맞춘 매장 시설.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
각(角) | 1. 면과 면이 만나 이루어진 모서리 |
각각의 단어 뜻을 보니..
왠지 정확한 맞춤법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죠?
티슈, 즉 미용 목적의 화장지를 켜켜이 쌓아
네모 반듯한 '상자'에 담은 것이니까,
[갑티슈]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아마도 추측하건대,
[곽티슈]는 '곽'이라는 어감에서 '상자'의 느낌이 나서,
[각티슈]는 '각이 진 상자'에 담겨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썼던 게 아닐까 싶은데요,
비슷한 상황에서 활용되는 단어들을 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비눗갑 | 비누를 담아 두고 쓰는 조그만 갑. |
성냥갑 | 성냥개비를 넣는 갑. 측면에 유리 가루, 규사, 규조토 따위가 발리어 있어서 성냥개비로 그으면 불이 일어난다. |
어때요? 우리 비눗갑, 성냥갑은 꽤 자연스럽게
'비눗곽', '성냥곽' 대신 '-갑'을 붙여 쓰지 않나요?
갑티슈, 비눗갑, 성냥갑 모두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의 의미를 지닌 '갑'을 쓴답니다!
2) '곽'은 고유어, '갑'은 한자어?
그런가 하면, 국립국어원의 설명에는 이런 내용도 있어요.
Q. 왜 '곽티슈'가 아닌 '갑티슈'인가요?
그렇다면, 우리 고유어(순우리말) 중에
[갑]과 동일한 의미의 [곽]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뜻인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단어의 생명력'을 잃어,
한자어인 [갑]으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언어는 언어 사용자에 따라 역사성과 사회성, 창조성 등을 지니는 것이니
당연하다 싶다가도.. 아직까지도 [곽티슈], [각티슈]라고 쓰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과연 [곽]이라는 고유어가 생명력을 잃었다고 해도 되는 걸까?'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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